1. 사실은 토요일에 농구하고 나서 왼쪽 가슴께가 조금 아팠었다. 부딫히거나 넘어진 기억이 없어서 하루 자고나면 나아질까했는데 어제가 지나고 오늘이 되면서 잠을 자는것도 불편하고 숨쉬기도 편안치 않은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결국 보험도 되지 않는 관광비자 외국인 신분으로 병원엘 갔다. 접수를 하고 내과 앞에서 간단한 내진차트를 작성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이름이 불리우고 들어가니 의사는 금발 단발머리의 젊은 남자. '수술 경력이 한 번 있어서 걱정했겠네요?' '아.. 네..' '혈중산소농도가 100%라 기흉재발일리는 없고 사진이나 한 번 찍읍시다!' 왠지 뒤에 아하하하하! 라는 웃음소리가 달려야 어울리는 말투; 쿡 찌르길래 으아아아악! 했더니 눌러서 아프면 근육통 확실하니까 자꾸 만지지 말고 파스 붙이고 ..
1. 비자가 나왔다. 후아- 긴 시간들이었다. 비자가 나와서 꽃 같은 날들이 시작되었냐하면 새로운 걱정과 번민의 시작일뿐이지만, 아무튼 이제부터다. 2. 내일 드디어 2011년 후지노미야 봄 토너먼트. 후지노미야 아마추어 농구대회는 1부에서 3부까지 나뉘어있고 승강제로 운영된다. 각 부에 10팀씩 30팀. 우리팀은 신생팀이어서 3부이고 내일과 다음주에 모두 이겨 우승하면 2부로 간다. 처음에 이렇게 게임템포가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곳에서 코트에 10분이나 설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시작한 농구였는데 어찌 흘러가다보니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근데 나 내일 못가......... 진짜 울고 싶다. 아오......... 3.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나 이미 호적상으론 생일이 지나가서 법적으로 '청소년'의 범..
1. 꽃이 폈다길래 꽃 보러 다녀왔다. 근데 아직 덜폈음. 다음주에 다시 가야하나. 그 와중에 개만한 손지, 소만한 갠지를 데려온 아저씨도 있었다. 얘는 진짜 웬만한 애기 하나쯤은 덜렁덜렁 물고 도망갈수도 있겠더라. 어우 무서워. 2. 며칠 사람 귀찮게하던 팀워크 발표대회는 3등 없는 2등을 차지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작년도 우승팀인 A반 팀이 발표 하는걸 보고나니 '이거 1등 할 수도 있겠는데?' 생각했지만 그래도 원고도 다 외우고했던 A반 팀이 우승을 가져갔음. 팀 이름은 챙피하라고 담임센세 무라마츠가 지어준 이름... 우리 팀 이름이 뭔지를 대회 당일 아침에야 알았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임마. 3. 농구하고 왔다. 후지노미야 토너먼트가 다음주라 오늘은 좀 진지한 연습게임 분위기였는데 뭐 후쿠쨩이..
夏について (여름에 대하여) 여름은 아주 좋다. 태양이 쨍쨍 비치는 여름의 오후에 반바지 한 장만 입고 로큰롤을 들으면서 맥주라도 마신다면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고작 세 달만에 여름이 끝나버린다고 하는 것은 실로 애석하다. 가능하다면 반 년 정도 계속됐으면 좋겠다. 얼마 전 아슈라K루 그윈의 '변경의 혹성'이라는 SF소설을 읽었다. 이것은 아주 먼 혹성의 이야기로 그 혹성의 1년을 지구시간으로 하면 약 60년이 된다. 요컨데 봄이 15년, 여름이 15년, 가을이 15년, 겨울이 15년이 되는것이다. 이것은 굉장하다. 그래서 이 별에서는 '봄을 두 번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요컨데 장수해서 좋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장수해서 겨울을 두 번 보게 된다거나 하면, 이건 좀..
1. 내일 할 일들을 준비하며 라천 팟캐스트를 듣고있었다. 초대손님으로 나온 배철수옹은 마지막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부탁하는 말에 '즐겁게 살아라. 그리고 젊은이는 사랑을 해라.'라고 했다. 내가 하고있는 복습과 오답정리의 나날도 사랑의 일부일까. 철수옹은 사랑하지 않는것은 직무유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랑하지 않는것이 직무유기라면 난 야근이라도 하고 있는걸까. 결혼이라는 테두리 밖에서 사랑을 할 수 있는 날들은 나에게 얼마나 남아있을까. 2. 그냥 곁다리 농구 얘기. 올스타전, 분발하는 코비를 보며 뜬금없지만 느끼게 된건 코비의 퍼스트 스탭이 참 위대하다는 것이었다. 난 피벗상태에서 시작하는 퍼스트스탭에는 트래블링 트라우마 같은게 있어서 한 번이라도 드리블로 리듬을 만들지 않으면 도무지 패넌트레이션이 ..
1. 허리야 예전부터 안좋았지만 요 몇 주간은 참기가 좀 힘들게 괴로워서 어쩔 수 없이 보험도 안되는 외국인 체류자 주제에 병원엘 다녀왔다. 누워서 침을 맞으며 의사분과 스포츠 얘기, 카라 얘기를 하고있자니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혼자 미용실 가는게 두려워서 몇 번이고 사전을 뒤지며 대본을 머릿속에 그리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참 시간이 빨리 지났다. 벌써 5개월이 되어간다. 2. 허리가 아파 계속 힘주고 있던 오른쪽 근육이 다리부터 등까지 많이 굳어있었다. 매주 농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몸으로 농구를 잘도 했었다고, 안아팠냐고 한다. 공부하려고 폼을 잡아야 아프지 코트에 서면 아플 정신이 어딨나. 3. 한국은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지. 여러분 제 더위 좀 사가십쇼. 여기 더위는 진짜 장난이 아..
離婚について (이혼에 대해서) 최근 어찌 된 영문인지 이혼한 사람들과만 계속 만나게 됐다. 이게 생각보다 좀 곤란하다. 요컨데 오랜만에 만나는 상대와는 얘기거리가 마땅히 없으니 '요즘 일은 어때?'라거나 '지금 어디 살고 있어?' 같은 얘기로 시작해서, '부인은 건강하지?' 같은 얘기까지 가버리기 마련이다. 이것은 특별히 부인의 동향이 궁금해서 묻는다기보다 -남의 부인이야 뭐 아무래도 좋으니- 그저 사는 얘기랄까, 때에 맞는 인사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쪽도 '아- 뭐어, 그럭저럭이지-' 같은 대답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했을 때 '실은.. 이혼해 버렸지 뭐야..'같은 말을 듣게되면, 말하는 사람도 곤란하겠지만, 이쪽도 곤란하긴 매한가지다. 나는 이혼에 대해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전혀 없지만,..
- Total
- Today
- Yesterday
-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 쓰고보니제목과는전혀상관없는일기
- 티비를없애야겠어
- 일본
- 쌓인 아이폰 사진 방출과 2011 가을엔 음악을 듣겠어요 플레이리스트가 커밍순
- 네이티브
- 그러고보니불어또읽자니읽어지네?
- 함께날아요
- 아는게 병
- 어떤말을해야했을까
- 카카오톡부셔버릴거야
- 애교과다
- jefferson
- 하지만난신나게잘놀죠
- 도피형해외취업해야겠다
- 연애보다 온천이 하고싶어.
- 시험인데얼른자야지
- 애달픈양식
- 검은우주와아시안게임의라이브는정말굉장했어
- 가을의시작
- 물론이번에도남자혼자온관객은없었지;^)
- 에노시마
- 그런건있을수가엄서
- 가을의詩작
- 무라카미 하루키
- 여자들하의야차치하고고추애들반바지는왜그렇게짧냐미친놈들마냥
- 또까일줄이야
- 갈 5:16-26
- 남자6호너이새끼화이팅
- stronger life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