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에노덴답게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량된 차량들로 교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카마쿠라에서 에노시마로 돌아오는 길에 탄 에노덴은

바닥이 나무로 되어있었음.





이게 바로 에노덴. 연식에 따라 10형, 50형, 100형, 1500형 등 많은 분류로 나뉘어진다.

100주년 기념 행사들이 한창.




그리고 에노시마 역에서 도보로 다리를 건너 에노시마에 도착하면 청동 도리이가 맞아준다.







전망대 부근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진은 없지만 야경도 꽤 멋지다.










그리고 요것도 에노시마의 명물.

타코센베인데 사진처럼 생 문어를 통채로 넣어 센배로 찍어낸다.

재밌는 것은 셰프(?)로 보이는 분이 일본사람이 아니라 왠지 지중해에서 왔을거 같은 아저씨라는 사실.

일본어도 잘하신다.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친절한 아저씨.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 정상에 이르렀을때 골목길 사이로 후지산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 싶더니...






으아'ㅁ' 이거슨 예술...






















정말 돈 주고도 못 볼 풍경들이 펼쳐졌다.

무겁다는 이유로 노이즈가 작렬하는 고물 똑딱이를 가져온게 원망스러웠던 시간들.

하지만 사진으로는 다 못 담을 장면들이었다.

그림보다 더 그림 같던 시간.







그리고 그 풍경에서 가진 저녁식사.

사진에는 평화롭지만 사실 절벽에 그대로 앉아 있는거랑 같아서 바람이 엄청났다.

쉽게 볼 수 없는 석양이었는지 주문을 하려고 하니 웨이트리스도 내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는 ㅋㅋ

(실제로 젊은 종업원들은 일도 제쳐두고 연신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임에 분명했음.)

서로 벙쪄있다가 어이가 없어 다같이 빵터졌다.

무서운 김여사가 빗쿠리했다고 한마디했음ㅎ

돈으로 살 수 없는 저녁식사였다.









아, 재밌는 사실은 우리나라 해변에 갈매기들이 종묘 앞 비둘기 같이 많다면

에노시마 해안은 매들이 갈매기의 역할을 대신 하고 있다는 것.

수도 꽤 많고 실제로 사람들의 식사 테이블에도 덤벼드는지 해변 주위에는 '토비를 주의하세요'라는 안내가

꽤 많았는데 우리가 저녁 먹던곳은 바람이 너무 심한 절벽이라 테이블까지 접근하지는 못했다.

다시는 못 볼 노을과 함께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며 직강하로 바다에 뛰어드는 매들의 광경은 보너스였음.







이렇게해서 에노시마 여행은 끝-

유명한 관광지의 반도 둘러보지 못했지만 하루 여행으로는 턱도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




언제가 꼭 다시 오고싶다 :-)










* 아래에도 라이센스에 대한 안내가 있고 당연한 얘기기도 하지만

무단으로 사진이나 글을 사용하시는건 금지입니다.

특히나 사진을 다른곳으로 옮기거나 허락없이 사용하지 말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