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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학을 맞아 학원들이 몰려있는 종로의 패스트푸드점은 자리가 없다.

맥이 한가해지길 기다리며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마음 바뀌어 라멘집을 찾았다.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도 취향에 맞는 돈코츠 국물을 만나는건 확률이 높지 않았다.

그냥 쇼유 베이스를 시킬까 하다가 돈코츠 전문이라는 문구에 난 또 속고 말았네.


뭐 그래도 나쁘진 않았는데 여기도 역시 '한국 입맛에 맞춘다'는 의도인지 

매운맛을 내기 위해 탄탄멘에 들어가는 소스를 돈코츠에도 넣더라. 

 


뭐 맛이야 차치하고 제발 일본어로 인사 하지마;; 뭐가 이랏샤이야 대체;;

인사 받는 내가 오그라들어서 못참겠음.






2.



오늘 버스에서 수요일 라천 듣다가 웃음 참느라 혼절할 뻔 했다.

이건 언제 들어도 빵빵 웃을 수 있겠어!!!!!

원주 온 김에 나도 기타로 누난 너무 예뻐 연습해야지.





3.



그대를 만나고- 벽을 넘-어서-


사랑한다 말-하고- 벽을 넘-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이거 실제로 해야 웃긴데 ㅋㅋ 글씨론 안웃기다.

혹시나 기타나 피아노 있는데서 절 만나거든 꼭 시켜주세요.





4.



그러고보니 신덕후 농덕후 블로그였던 이곳이

싸이월드 다이어리st 본격 연애(못하는)블로그 같이 되었구만.

뭐 그렇다고 연애를 해야겠다는 위기감에 발을 동동 구르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누가 괜히 휘저어 놓지만 않는다면

지금의 상태가 평온하고 아주 좋다-

한참 연애 길게 할 때는 뭔가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서 그런지

감정이 메마른게 아닌가 걱정할 지경이었는데

요즘은 나름 작은 자극에도 왈랑왈랑하고 예민해져서

음악 듣기에도, 영화 보기에도 좋고 꽤 맘에든다.





5.



오랜만에 집에 왔다.

여전히 콩밥에 콩을 골라내는 아들이지만,

집 밥은 참 맛있다.

좋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