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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한자로는 江ノ島.

슬램덩크의 배경으로 유명한 카나가와현에 있고

부자와 유명인사들의 별장지로 유명한 쇼난 근처다.




쯔유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풍 자외선의 나날이 시작됐음.

엄청난 태양볕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출발.

반품 및 교환불가 오피셜 품절녀 김여사와 합류한 뒤 요시하라 역으로 향했다.






일본의 전철들은 대부분 맨 앞 차량과 기관실이 유리벽으로 나눠져있어 운전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맨 앞 차량의 맨 앞자리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 양보들도 많이 한다.

날씨도 좋고 연휴치곤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 "이게 바로 여행이지!!"라는 기분으로 신나게 출발했음.

(토카이도선으로 아타미 가는 중에 방송이 나오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뒤쪽의 세량은 떼어내고 출발한단 

얘기였음;; 김여사 아니었으면 아타미에 남아서 멍때릴뻔...)









에노시마의 명물인 에노덴의 시작점 후지와라역.

여기서 시작해 가마쿠라까지 에노덴이 운행된다.

에노덴은 에노시마 전철이 운영하는 전차로 흔히 볼 수 없는 노면전차다.

(우리나라 일제시대 배경 드라마에나 가끔 등장하는.)

주택 담벼락 바로 옆으로 지나 동네 도로 위를 차와 함께 달리는 추억과 낭만의 열차임.

슬램덩크 쇼호쿠의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떠날때 함께 타고 이동하는게 바로 이 에노덴.







관광객답게 1일 패스 끊어서 출발했음.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레스토랑.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에노시마역에서 섬을 잇는 다리의 오른쪽에 있다.

인테리어는 뭔가 남국의 해안 관광지 느낌이고 메뉴는 지극히 일본 스타일인데 음악은 보사노바가 나와서

굉장히 특이한 느낌의 식당이었다.

세르지오 멘데스가 야자수 옆 통나무집에서 사미센을 뜯는 이미지랄까.

아무튼 바다를 마주하는 테라스석도 있고 내부도 꽤나 운치 있음.

음식도 맛있고'ㅁ'






자리를 예약하고 대기시간에 식당 앞에서 본 구름.

대기손님 안내직원이 뭔가 신기한걸 본듯이 구름위에 무지개가 있다고 해서 쳐다봤는데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사진에는 좀 흐릿하지만 붉은색과 푸른색이 꽤 진한 구름이었음.

뭔가 무지개 비슷한 원리겠지만 아무튼 그 곳에 모두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점심메뉴는 냉시라스지루.

에노시마의 특산품이 우리나라 말로는 뱅어인 시라스인데

대부분의 식당이 시라스동과 지루를 선보이고 있다.

마음 먹고 간 여행이라 촌스럽게 음식사진도 찍어주셨음.














여기가 바로 "뜨거운 코오-트를 가르-으며 너에게 가고있"는 바로 그 길.




 



슬램덩크 능남고의 배경이 된 카마쿠라 고등학교 앞 역. 

만화에선 료난코코고 실제 역 이름은 카마쿠라코코마에에끼다.











그리고 이 곳은 강백호가 재활중에 편지를 읽던 슬램덩크 엔딩장면의 해변.

카마쿠라코코마에 역 바로 앞의 해변이다.

왜 이곳을 배경으로 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시골마을치곤 꽤 큰 병원들이 카마쿠라고교 바로 앞에 모여있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한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유유히 보드를 들고 골목을 걸어나와

어린 아들에게 서핑을 가르쳤다. 이런 동네에 살다니 엄청나게 부자일거야...)








카마쿠라 고등학교가 대체 어디있는거야! 라며 땡볕을 헤매이는 중

"아오 뭐 교복입은 애들이라도 보여야 학교를 찾아가지"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교복을 입고 나타나 교문으로 들어가던 소녀. 



만화를 보고 찾아오는 팬들이 꽤 되는지 학교에 용무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출입을 삼가라는

낡은 팻말이 있었다. 어느 블로그였는지 카마쿠라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쇼호쿠의 배경이 되었던 학교까지 찾아가

(대체 어떻게 찾았는지;;) 교내 뒷마당까지 샅샅히 사진을 찍어온 포스팅도 있었는데

꽤나 민폐겠다 싶었음. 

아무튼 교문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지금은 보수중인 에노시마의 주요 관광지 청동대불.

투철하게 관광객 자세로 간 여행답게 추가 요금도 마다 않고 대불 안까지 들어갔음.

(뭐 20엔이라 요금이라는 의미도 별로 없지만;)















내부에 특별한건 없고 주조 방법이나 역사등을 안내한 푯말이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불상답게 벽면이 엄청 뜨끈뜨끈했음.

큰 주전자 안에 들어간 느낌이랄까. 관광객들 쪄죽을까봐 등에 있는 창도 열어놨다.










카마쿠라 신사에서는 주말 오후답게 전통 혼례가 있었음.

새출발을 하는 젊음을 축복하며 "초혼이 맞나..."라는 말을 남겼...

죄송합니다.



근데 정말 비주얼이 그랬다구요.

(특히 신부쪽이....)









그리고 본격적인 에노시마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우와 이거 스크롤 엄청나겠는데'ㅁ'











* 아래에도 라이센스에 대한 안내가 있고 당연한 얘기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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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사진을 다른곳으로 옮기거나 허락없이 사용하지 말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