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일 세상이 멸망함을 알지라도-
1.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볕이 따가운 오후를 달려 원주에 내렸다. 달큰한 아카시향이 나를 반겼다. 훌륭한 봄날의 오후였다. 2. 당장 내일을 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10년을 내다보고 걱정하는 삶은 바보같다는 내 말에 아부지는 '그래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아부지는 항상 옳다. 3. 고권사님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드렸다. 난 엄마와 맞팔하는 사이가 되었다. 4. 우습지만, 문득 뭉치의 배를 긁어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널 이만큼 사랑하는데 너는 날 얼만큼 사랑하냐고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질 않는구나. 사랑은 그런거니까'-' 5. 연애는 하지 않아도 사랑의 봄날을 지난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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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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